R2C 컴퍼니는 링크 기반 데이터 수집 & 트래픽 중개 플랫폼 ‘픽플리’를 개발 및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동호 대표(28)가 2022년 6월에 설립했다.
픽플리는 링크 하나로 필요한 데이터와 트래픽을 수집 및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데이터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일종의 ‘앱테크’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 테크들과의 차별점은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설문 또는 광고의 의뢰인이 기업에 치중되어 있지 않고 일반 개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대학생들이 과제나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 필요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을 등록해 진행하기도 하고, AI 학습용 데이터가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픽플리의 유저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랜드 등의 대기업도 픽플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묻는 등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김 대표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유저들은 그 어떤 서비스들보다 단위 시간당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데이터가 필요한 고객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 및 중개 기술이다. 픽플리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들을 그대로 사용하여 고객들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여 플랫폼 환경을 조성했다.
“기존에 데이터가 필요한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업체에 의뢰와 상담을 하고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솔루션에 맞추어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픽플리는 이러한 과정과 비용 없이도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링크 하나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기존 업체들 대비 반값 이하의 금액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었고, 기업과 개인 모두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 중 일부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보상으로 지급해 유저들도 만족스럽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픽플리는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에는 유료 마케팅이나 아웃바운드 세일즈 없이 오가닉한 성장을 해왔다. 김 대표는 “기존 유저와 고객들의 만족을 바탕으로 한 입소문이 났다”며 “경쟁력과 차별점에 만족을 한 2030세대들 고객들이 많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예비창업자로서 겪었던 불편함에서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학업과 취업을 위해 많이들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시대이기 때문에 과제나 공모전 같은 것들을 하더라도 반드시 ‘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하고, 이를 직접 수집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데이터는 절대 공짜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을 지급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부분들 때문에 모든 학생은 어쩔 수 없이 ‘경품 추첨’으로 사람들을 유인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데이터를 주는 사람과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처음 사이드 프로젝트로 ‘대학생 설문조사 품앗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여기에서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창업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유저들의 긍정적인 리뷰를 볼 때가 제일 기쁘다”며 “오프라인에서 픽플리를 써봤다는 사람을 만나는 빈도가 늘어나면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본격적인 유저 확보 마케팅을 시작하여 내년에 2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10억 명이 사용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2C 컴퍼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6월
주요사업 :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수집 및 트래픽 중개 서비스 제공
성과 : 누적 등록 프로젝트 5,500건, 누적 수집 데이터 2천만 건, 유저 10만 명, 매출 성장률 100%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