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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리콘 사업 개편…美 자회사에 55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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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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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2월 18일 15: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CC가 미국 실리콘 사업 재편에 팔을 걷어 붙였다. 눈덩이 적자를 이어가면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훼손된 실리콘 계열사에 5000억원가량을 출자한다. 계열사를 짓누르는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콘 사업의 재무역량 강화에 힘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26일 미국 실리콘 계열사인 'MOM홀딩컴퍼니(MOM)'에 5579억원을 출자한다. MOM은 2019년 KCC가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다. MOM은 KCC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부채비율이 1339.5%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훼손된 MOM은 이번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실적·재무구조가 나란히 개선될 전망이다.


      KCC는 2019년 5월 MOM을 통해 모멘티브 경영권을 30억달러가량에 인수했다. 당시 환율로는 3조원 후반대 금액이다. 모멘티브는 미국 다우, 독일 바커 등과 함께 3대 실리콘 업체로 꼽힌다. 실리콘은 제약품과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에 들어가는 원료다.

      하지만 인수한 뒤부터 MOM은 순손실 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에 매출과 당기순손실로 각각 2조3497억원, 719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손실로는 각각 2조9650억원, 3059억원을 나타냈다. 올들어 9월까지도 19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MOM은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누적 순손실이 6020억원에 달했다. 재무구조도 급격히 나빠졌다. 2020년 말 737.3%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2024년 9월에는 1339.5%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부채가 3조5759억원에 달했다. 재무구조·실적이 나빠지면서 모멘티브를 인수할 당시 세웠던 2024년 기업공개(IPO) 계획도 연초에 철회했다.

      KCC는 2021년에도 보유한 KCC실리콘을 비롯한 실리콘 계열사 지분 4000억원어치를 MOM에 현물출자하는 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불어난 차입금과 눈덩이 손실로 MOM의 부실이 이어졌다. MOM은 이번에 지원받은 자금으로 5500억원가량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낼 계획이다. 이번 차입금 상환으로 연간 200억~300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CC 관계자는 "이번 자금지원으로 실리콘 사업부문은 강화된 재무 유연성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안정적 수익성을 달성하며 성장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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