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산업계를 포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동맹을 만들었다. 개별 대학과 기업 간의 연구개발 범위를 클러스터 개념으로 확대해 새로운 혁신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6일 부산 상공계 등 31개 기관이 참여한 ‘부산시 라이즈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얼라이언스에는 부산시, 부산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22개 대학, 부산상공회의소 등 산업 관련 단체 등 31개 기관이 참여했다.
대학 지원을 위한 재원의 사용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부여하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부산시는 새로운 혁신 구조를 확립할 예정이다. 시가 세운 라이즈 기본계획에는 인재혁신, 산업혁신, 사회혁신, 대학혁신 등 4개 프로젝트를 토대로 12개 핵심 과제가 담겼다.
시는 지역 소재 대학의 특성을 살려 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역 산업의 인력 및 기술 수준에 따라 각 대학은 연구, 교육, 평생교육 중심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 인재 양성,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창업 지원 등 유형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이뤄진다.
부산시가 세부 과제를 기획하고 대학에서 수주하던 하향식 연구개발 과제는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기본계획에 제시된 부산시의 산업 정책 방향을 바탕으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세부 과제를 기획하는 구조다.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개별 대학과 기업의 일방적 협력 구조 방식의 산학협력 체계는 대학 상호 간 또는 기업 클러스터 간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친환경 제조, 영상, 인공지능(AI) 등 대학이 보유한 연구 역량이 강서구와 센텀 등 지역 단위로 결합해 연구개발부터 인재 양성까지 전방위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형 라이즈’를 통해 대학과 산업계,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지산학 협력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의 혁신은 물론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 고향에서 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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