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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한남대의 혁신…전국 최초 대학내 '도시첨단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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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전시, 한남대가 전국 최초로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혁신파크를 준공하면서 산업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내년 대덕연구개발특구 편입도 앞두고 있어 충청권 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전시와 한남대는 16일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지식산업센터(산학연 혁신 허브동) 준공식을 열고 지역 중심의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크게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산학연 혁신 허브동 건립 등 ‘투 트랙’으로 진행돼 왔다. 대학 내 유휴부지 3만342㎡에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내년 말까지 완공한다.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 2만123㎡는 2022년 완료했고, 2단계 1만218㎡는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은 일종의 토목공사다. 단지 계획을 승인받고 계획에 따라 공원, 도로 등 공공용지와 산업시설용지, 복합용지 등 개발이 이뤄진다. 각각의 부지에는 기업이 입주한 뒤 사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나 도시형 공장, 연구소 등이 건립된다.

이날 준공한 산학연 혁신 허브동은 A동 7층, B동 4층 높이의 연면적 2만2253㎡ 규모다. 예비창업자의 공동 입주 공간과 88실의 기업 사무실 공간, 10실의 상가 등을 갖췄다.

기업 지원 및 공용 공간으로 메이커 스페이스와 미디어룸, 세미나실, 회의실, 도서관 등도 들어섰다. 건물 주변에는 공원을 비롯한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됐다. 기업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각층의 높이를 4.2m 이상으로 높였다. 입주 가능 업종은 바이오 화학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기계·금속, 지식 서비스 분야 등이다. 18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대학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2019년 국토교통부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가 한남대, 강원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등 3개 대학을 1차로 선정했다. 정부 지원(국비 190억5000만원)과 대전시(68억4000만원), 대덕구(7억6000만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292억5000만원) 등이 공동으로 총 559억원을 투입해 사업비를 조달했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내년 1월 대덕연구개발특구 최종 편입을 앞두고 있다. 대덕특구로 편입되면 연구소 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은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세는 향후 3년간 100% 감면받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된다. 재산세도 최대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취득세도 전액 면제된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대학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통해 지역발전과 산업 혁신의 선도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대전에 전국 1호 산학연 혁신 허브가 들어선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가 일류 경제도시로 나아가는 대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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