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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래" 서학개미들 '우르르'…4주 만에 1조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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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계좌 '수퍼365’ 예탁자산이 4주만에 1조원가량 늘었다. 증권 거래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완전 무료화한 정책이 시장에 통하는 분위기다.

1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수퍼365 투자계좌의 총 예탁자산 규모는 지난달 18일 9300억원에서 전날 기준 2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약 25일만에 1조원 이상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개설된 신규계좌 수는 약 3만5000여개로 집계됐다. 일평균 1400여개의 계좌가 개설된 셈이다.

이 기간 유입된 자산은 해외주식이 5000억원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증시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자산을 옮겨갔다는 얘기다.

이같은 증가세는 계좌 이용자에게 약 2년간 국내·미국 주식 거래수수료와 달러 환전 수수료를 무료화한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 비용이 줄어들면 개인투자자의 수익이 그만큼 커지는 만큼 환전 수수료 등을 아끼려 나선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말까지 수퍼365 계좌 이용자에게 국내·미국 주식 수수료와 달러 환전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기존엔 국내 주식은 0.009%, 미국 주식은 0.07%의 거래 수수료를 적용했다. 기존 달러 환전 수수료 우대율은 95%였다.

기존엔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무료 적용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메리츠증권은 이에 더해 미국 주식을 매도할 때 내야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수료 0.0008%,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수수료 0.0036396% 등도 자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같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방식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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