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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기업 월마트를 소유한 월튼 가문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으로 이름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2024 세계 부호 가문 순위’에 따르면 월튼 가문은 2022년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총 자산은 4324억달러(약 620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튼 가문 총 자산은 1년 만에 1727억달러(약 247조원) 증가했다. 하루 약 4억7320만달러(약 6800억원), 분당 32만8577달러(약 4억7000만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 들어 80% 상승한 월마트 주가에 힘입은 것이다. 월튼 가문은 월마트의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소유권을 유지하며 회사 이익 창출에 따른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현재 월마트는 월튼 가문의 전체 자산 중 약 70%를 차지한다.
월튼 가문의 뒤를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나흐얀 가문(3240억달러), 카타르 왕족인 알타니 가문(1730억달러), 프랑스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에르메스 가문(1700억달러), 미국 석유 재벌 코흐 가문(1485억달러)이 순위에 올랐다.
이스라엘 선박 부호 오퍼 가문과 태국의 체아라바논트 가문은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 부호 가문에 이름을 올린 25개 가문은 올해 견고한 시장 환경 덕분에 총 4065억달러(약 582조원)의 자산을 벌어들였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