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그린이 개발한 APG 청정수소 생산장치는 청정수소 생산과 CCUS(탄소 포집, 활용, 저장)을 결합했습니다. 저온플라즈마를 활용해 천연가스, 바이오메탄 등의 탄화수소가스를 청정수소와 유용한 고체 탄소 물질로 전환합니다. 저장 및 이송 최소화와 포터블화를 통해 필요시 수소 직접 생산 및 활용하는 온사이트·온보드 방식에 적합합니다. 낮은 반응온도(700도)를 통해 소요 에너지 절감 및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친환경적인 기술을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에이피그린은 저온플라즈마 기반 청정수소 생산 시설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태윤 대표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8년간 유학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수소 산업에 매료돼 직접 수소 스타트업 초기멤버, 창립멤버를 거쳐 현재 에이피그린을 창업했다.
에이피그린은 청정수소 생산 장치를 통한 탄소 중립 기여 및 세계 수소 시장 진출을 목표하는 기업이다.
박 대표는 “저온에서 메탄을 활용하여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기술의 주요 경쟁력”이라며 “소규모 수소 생산업체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가스를 활용할 경우 탄소 네거티브 달성에도 기여해 탄소 크레딧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존 수소 생산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는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수전해 대비 낮은 비용이며, 스팀메탄개질(SMR) 등의 기존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또한, 반응 소요 에너지 절감 및 공정 단순화를 통해서 경제성을 확보했습니다. 저온플라즈마를 활용해 공정 투입에너지, 촉매 및 유지관리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고, 탄소 고체화를 통해 탄소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당사가 개발한 혁신적 초소형 반응로는 무산소 상태에서 메탄 열분해, 산소 또는 공기를 투입할 경우 부분 산화로 활용할 수 있고, 메탄 열분해 시 고체 탄소화, 부분산화시 탄소고체화합물로 바꾸는 2가지 공정의 구축이 가능하므로, 수요처의 상황에 맞는 방식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설치면적을 최소화해 타 수소생산시설 대비 작은 전체 장치 사이즈로 초기 스케일업과 병렬 설치, 낮은 반응 온도를 이용해 모듈화, 포터블화가 쉽습니다.”
에이피그린은 실증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플라즈마 업체와의 기술 협력 사업을 논의 중에 있어, 향후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한층 높일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에이피그린은 올해 8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여러 차례의 미국 출장을 통해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주의 주요 수소 네트워크 및 협력 기관을 발굴했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과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Pre-Series 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이피그린은 3개의 국적으로 모여진 글로벌 R&D팀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미국 진출을 지속해서 진행하며, 앞서 언급한 플라즈마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더 나아가, 전략적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 말에는 실증용 공장을 구축하여 실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청정수소 생산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그린은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각각 거점센터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2022년 1월
주요사업: 저온플라즈마 기반 청정수소 생산 시설
성과: 국내 특허 등록 4건 & 출원 4건, 미국 특허 출원 1건, 벤치 스케일 제작, 벤처기업 및 전문연구사업자 등록, 국내외 투자 유치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