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2일 14: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올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됐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은 세 번째 선정이다.
MBK파트너스는 김 회장을 비롯해 일본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타다시 야나이, 중국 샤오미의 설립자 겸 CEO인 레이쥔 등 15명이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아시아의 자선가에 이름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에선 김 회장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포브스는 김 회장의 교육에 대한 비전과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모교인 하버포드 대학교에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 설립을 위해 2500만달러(약 358억원)를 기부했다. 김 회장은 당시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도 같다"며 "새롭게 설립되는 인스티튜트는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21년 서울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공원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300억원에 달하는 사재를 출연하기도 했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이 도서관은 지난 11월 착공식을 열었다. 2027년 2월 완공 예정이다.
김 회장은 MBK 장학재단을 통해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대학교 4년간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활동 역시 18년 째 이어가고 있다. MBK 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들은 올해까지 총 202명에 이른다.
김 회장은 2010년 하버포드 대학 기숙사인 '김기영 홀' 건립을 위해 기부하고, 2018년 다른 모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 부교수직 장학금을 위해 700만 달러(약 100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 분야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 미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기부했다. 2022년 9월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모던 컨템포러리 전시관 개보수를 위해 1000만달러(약 143억원)를 기부했다. 김병주 회장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카네기홀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