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황석희가 작사가 김이나를 언급했다가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황석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응원봉 이거밖에 없는데 사방에서 이쁜 거 자랑하네"라며 티니핑 요술봉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김이나 씨도 아이유 응원봉 챙길 거래고"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서 각종 아이돌 응원봉이 사용됐기 때문에 해당 발언은 황석희와 김이나도 참석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후 황석희의 글에서 김이나 언급 부분은 삭제됐다.
김이나는 최근 일베(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논란이 불거져 곤욕을 치렀다. 과거 인터넷 채팅을 통해 '좌장면', '훠궈' 등의 단어를 사용했고, 2022년 침착맨(이말년 작가)의 방송에서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 패야 한다는 의미의 비하 은어)을 언급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거센 해명 요구가 일자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며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했다.
지난 9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도 "문제가 된 그 논란은 당연히 저는 너무나 아니다. 처음에는 그래서 이걸 어디에서 접해서 어떤 맥락에서 쓴 거고 이런 얘길 처음엔 막 하고 싶더라. 너무 당황스럽고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생각해 볼수록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그런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서 큰 심려를 끼쳐드렸던 일이니 그 부분에 있어 너무나 죄송하다.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