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9일 한화에 대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를 다시 추진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관순 연구원은 "한화는 2022년 11월 한화건설을 합병한 후 건설 부문에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계약을 해지했고, 국내 건설 경기 둔화와 원가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됐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수주로 외형을 축소했으나, 이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비스마야 공사를 진행하던 시기 한화건설의 매출총이익률은 10%를 상회했다"며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 부문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 6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사업에 대한 공사 수주를 공시했다. 계약금은 14조7000억원으로 기존보다 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공사 기간은 2032년 12월 말까지다.
최 연구원은 "전체 공사 중 40%가량 진행된 만큼 향후 8년간 14조7000억원의 60%가량이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계약은 최종적으로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변경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