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1·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3라운드에서 기사회생하며 미국 무대 도전 가능성을 되살렸다.
윤이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 폴스 코스(파71)에서 열린 2024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4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전날 공동 30위에서 공동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총 5라운드 경기로 진행된다. 상위 25위 안에 들어야 2025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올해 1년8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해 우승은 한 번에 그쳤지만 14번의 톱10을 기록하며 올 시즌을 대표하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대상·상금왕·최저 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한 그는 LPGA 투어 도전을 선언했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54.98야드로 KLPGA투어 전체 2위인데 정확도까지 높은 편인 그는 그린 적중률 2위(78.36%), 퍼트 능력도 떨어지지 않는 편이어서 전 부문을 골고루 잘하는 선수다.
세계랭킹 30위로 Q시리즈 본선에 직행한 그는 1라운드 공동 4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30위까지 순위가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떨어뜨렸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99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1~4라운드를 폴스 코스와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이틀씩 치르고 상위 65명이 크로싱스 코스에서 열리는 최종 5라운드에 나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윤이나의 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이다. LPGA투어는 Q시리즈 성적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수를 차등적으로 부여한다.
3라운드까지 류위(중국)가 14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야마시타 미유와 이와이 치사토(이상 일본) 등이 4타 차이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주수빈이 7언더파 207타, 공동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박금강과 신비는 3언더파 211타, 공동 2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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