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해외 금융시장에 전파되면서 한국물 채권 발행 시장이 출렁였다. 하지만 국내 금융회사 해외 지점의 한국물 발행이 원활하게 소화되는 등 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3일(현지시간) 1억달러(약 1411억원)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을 가격 변동 없이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국민은행 뉴욕지점은 현지 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D를 발행해오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 수요에 맞춰 월평균 3~4차례 1·3·6개월물 CD를 연장하거나 신규 발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도 정상적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권의 재무 안정성이 높은 만큼 한국물 자산의 신인도 저하 우려는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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