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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외환 시장 정상 운영…한은, 임시 금통위 오전 9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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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해제에 따라 4일 증권시장을 포함한 금융·외환 시장이 정상 운영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임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약 6시간이 지난 4일 새벽 이를 해제한 가운데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한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아울러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도 오전 중 소집한다.

앞서 전날 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이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이 모여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연 데 따른 후속조치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긴급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외환시장 불안 요인에 필요한 시장안정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업권별 외화자금 사정,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등을 점검해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공조하기로 했다. 또 이번을 계기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수시로 여는 등 위기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계엄선포 직후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이 일부 변동성을 보였지만, 이후 KB뉴욕지점에서 1억달러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을 가격변동없이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과 6시간여 만의 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이후 정국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한때 1440원대까지 오른 후 상승폭을 줄여 1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3시30분) 종가 대비 23.70원 오른 14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 140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선호 직후 1410원대로 뛰어올랐고 다시 고점을 높여 1440원선을 뚫었다. 장중 한때 1442.00원까지 치솟아 2022년 10월25일 장중 고점인 1444.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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