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이나 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돌보는 데 가치를 두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여행에서도 개인 취향에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편적, 공통적 추세가 사라지고 취향과 선호가 뚜렷한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맞이해 하나투어는 여행자를 위한 2025년 트렌드 키워드로 'B.E.Y.O.N.D'를 꼽았다. 'B.E.Y.O.N.D'는 Believe&Buy, Enjoyable Romance, Your AI Assistant, One Perfect Break, Network Travel, Design My Trip의 앞 글자다.
Believe & Buy: '믿음'은 여행 구매의 새로운 기준
실제 후기는 여행자들의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하지만 후기 탐색에 많은 피로를 겪으면서 '믿을 만한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새로운 기준으로 떠올랐다.하나투어가 2024년 상반기 자사 이용 고객 대상으로 실시한 순 고객추천지수(NPS) 조사에 따르면, 여행 시 여행사 브랜드를 고려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89.6%로 나타났다. 믿을 만한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해 위험을 줄이고자 하는 여행자들의 심리가 담겼다.
Enjoyable Romance: '낭만'은 여행의 새로운 의미
천체관측, 석양, 야경, 소도시 체험…. 낭만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지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 10월 데이터에 따르면 대표적인 낭만 여행지인 몽골의 예약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일본의 시코쿠 지역도 65%의 성장세를 보였다.상해는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새롭게 주목받는 낭만 여행지다. 이국적인 건물이 늘어선 골목과 황홀한 야경의 매력이 입소문을 타며 전년 대비 예약이 76% 증가했다.
Your AI Assistant: AI 여행 비서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인공지능(AI)이 일상화되면서 여행 계획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AI는 여행을 비교하고 맞춤 추천을 제공하는 똑똑한 비서로 활약하고 있다.하나투어 '여행정보 AI'의 사용 데이터에 따르면 여행자들이 AI에 질문한 횟수는 7만 건 이상이다. 여행지의 날씨와 기온, 기본 정보, 일정 추천까지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ne Perfect Break: '완벽한 연휴'를 이용한 새로운 도전
2025년 추석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내년 추석 연휴는 2017년 이후 최장 연휴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대비 무려 예약률이 1101% 증가했다. 기존 인기 장거리 목적지인 유럽과 미주 외에 튀르키예, 이집트, 카자흐스탄, 두바이 등의 새로운 목적지 예약이 늘었다. Network Travel: '친구'를 만나는 새로운 방법
가치관과 취향이 맞는 사람과의 관계를 선호하는 성향이 짙어지는 추세다. 여행에서도 또래 혹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온오프라인 소통에 능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온라인에서 만난 마음 맞는 이들과 여행을 떠나거나 친해지는 것에 익숙하다.하나투어 팬키지(판다+패키지 합성어) 상품은 예약자의 약 70%가 홀로 여행을 신청했다. 이 중 대다수는 커뮤니티에서 동행을 구하거나 현지에서 친밀감을 쌓아 함께 여행했다. 2030세대가 모이는 밍글링 투어의 경우 몽골 로드트립이 예약 오픈 2분 만에 마감되며 3차 수까지 추가 예약을 진행했다.
Design My Trip: 내가 만드는 '새로운' 여행
여행에 대한 취향과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나만의 여행을 디자인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원하는 항공편, 일정에 맞춘 호텔을 선택하며 투어 상품을 조합하는 등 개인 맞춤형 여행을 구성한다. 하나투어의 '내맘대로 항공+호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원하는 항공편을 선택하고 최대 3개 호텔을 조합할 수 있다. 하나투어는 오는 16일 '2025 여행 트렌드 B.E.Y.O.N.D' 기획전을 진행한다. 키워드별 여행 상품을 소개하고 총 2025명에게 새해 첫 여행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개인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2025년 6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다"며 "2025년 여행 준비에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