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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도 안했는데 기증유물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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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 인천에서 정식 개관 예정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해양유물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올해 16곳의 기증처로부터 총 290건 535점의 해양유물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에서 문을 열며, 수도권에서는 유일한 국립해양박물관이다.

해양인의 발자취를 담은 유물, 해양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선박 운영 유물, 어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어촌 생활사 유물 등이다. 대한민국 해양사를 조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박물관이 올해 기증받은 유물 중에서 인천지역의 도선사로 활동한 고 배순태 동해호 선장의 태극기가 눈에 띈다. 배 선장이 세계 일주를 할 당시에 사용한 태극기다.

이와 함께 도선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받은 양종면 기증자의 대통령 표창장과 훈장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발행된 관부연락선 사진엽서와 해양서적, 1974년 인천항 선거 준공기념 동판도 기증됐다. 한국해양대학교 교복, 한진해운 및 대한해운 근무복, 파나마 선원 여권, 해기사 면허장, 1급 기관사 자격증, 기관장 업무노트 등 선박 운용과 관련 자료, 염도계, 돌번지 등 염전에서 사용되었던 다양한 물건도 기증을 통해 확보했다.

이밖에 에이치엠엠(HMM), 현대중공업, 극지연구소 등에서 기증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비롯한 다양한 선박 모형들도 박물관에 들어왔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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