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자 기업 한화시스템이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다. AI를 기존 사업에 도입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전장 환경에서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다양한 전장 정보를 탐지·식별 하고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분석해 지휘관이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반 지능형 지휘결심지원 시스템은 급변하고 복잡한 전장 상황에서도 실시간 분석·처리를 통해 적의 전술을 예측하고 최적의 맞춤형 작전 전략을 추천할 수 있어 전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닌다.
한화시스템은 자사의 ‘C5I(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 시스템’에도 AI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이 적용된 C5I 시스템은 전장 환경 및 적·아군의 전투력을 분석해 공격과 방어 두 영역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 지휘관의 지휘통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다변화되고 복잡해지는 전쟁에서 원활한 지휘통제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전장 인식, AI 기반 방책 추천, 3D 전장 상황 가시화 및 전투 클라우드 기술 등 다양한 방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해양체계에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특히 무인수상정 및 무인잠수정 등 무인체계에 적용될 수 있는 AI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해령(Sea GHOST)’은 해양경찰청 주관 사업을 통해 개발된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이다. 자율운항 및 충돌회피를 할 수 있어 보다 입체적인 수색 및 감시정찰이 가능한 해령의 표적 및 장애물 탐지 기술에도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최신 AI 기술이 반영됐다. 특히 해령에는 무인 자율 이·접안 기술 또한 탑재돼 무인체계의 자율 수준이 한층 향상됐다.
또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부터 수중에 있는 기뢰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AI 기반의 자동기뢰탐지체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뢰는 ‘바다 속의 지뢰’로 함선이 접근 또는 접촉 했을 때 자동 또는 원격 조작에 의해 폭발하는 장치다. 육상의 지뢰보다 더 탐지가 어려워 해상으로 이동하는 함정이나 상선 등에게 매우 위협적인 요소로 꼽힌다.
특히 최신 AI기술이 적용될 한화시스템의 자동기뢰탐지체계는 기뢰를 탐지·식별하기 위한 각종 기뢰·해저 환경 정보에 대해 실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기뢰탐지에 특화된 AI 학습기술을 적용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기뢰 탐지 및 소해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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