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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정유미 티격태격하더니…동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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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과 정유미의 동거가 시작됐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4화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4%, 최고 6.2%,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2%, 최고 5.9%로 케이블과 종편 내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하며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석지원(주지훈 분)이 복수심으로 포장된 윤지원(정유미 분)을 향한 로맨스 직진으로 안방극장에 달달한 설렘 폭격을 안겼다. 석지원은 “윤 선생님께서 꼭 본인이 제 취임식을 맡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하셔서 마음을 바꿨습니다. 윤 선생님께서 직접 진행 상황 보고해 주세요. 전부 다”라며 윤지원에게 취임식 준비를 전담했고, 이를 빌미로 윤지원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석지원은 “취임사가 너무 길어요. 다시”, “꽃장식이 너무 유치한데, 다시”라며 윤지원을 무한 반복 지옥에 가뒀고, 밀당을 연상시키는 투지원의 귀여운 티키타카가 시청자의 입가에 미소를 걸리게 했다.

무엇보다 취임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로맨틱한 돌발 상황이 벌어지며 두 사람 사이에 설렘 한 스푼이 더해졌다. 석지원은 체육관 내부를 점검하던 중 학생이 던진 공에 맞아 중심을 잃고 사다리에서 떨어졌고, 때마침 사다리 아래를 지나고 있던 윤지원을 보호하기 위해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매트 위에서 포개지며 핑크빛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 가운데 석지원의 질투심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윤지원의 사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공문수(이시우 분)와 맞닥뜨린 것. 이후 석지원은 윤지원 곁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공문수를 경계하며 온 신경을 곤두세웠고, 결국 윤지원에게 “그 교생은 꼭 사택에서 자야 했습니까?”라는 본심을 털어놓으며 질투의 정점을 찍었다. 급기야 석지원은 늦은 밤 미친 라일락에 물을 부으며 온 정성을 다해 꽃 피우기에 전심전력하는 등 석지원이 윤지원을 향한 사랑은 전진하면서 복수는 뒷걸음질하는 귀여운 질투 모멘트가 시청자의 광대를 승천하게 했다.

한편 취임식 당일, 석지원은 취임식 장소를 체육관에서 운동장으로 변경하고, 마을 어르신을 위한 꽃놀이 투어를 보내는 등 모든 계획을 바꿨다. 모두의 의문이 높아진 가운데 이 모든 게 이사장 교체 등 아버지 석경태(이병준 분)의 치졸한 계획을 막기 위한 아들의 센스 넘치는 원천 봉쇄로 밝혀졌고, 윤지원 또한 ‘애증의 첫사랑’ 석지원의 반전 매력에 그가 다시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극 말미 석지원이 서울 본가를 떠나 윤지원이 사는 사택을 제 발로 찾아오며 투지원의 원수 동거 서막을 열었다. 석지원의 질투심이 불러온 사택 입성이 두 사람 관계 변화에 터닝포인트로 작용할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치솟는다.

이날은 특히 윤지원과 공문수의 과거 첫 만남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윤지원에게 스물네 살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믿었던 동기의 배신, 부모의 죽음, 아버지가 회사와 할아버지 재단의 돈을 횡령했다는 믿을 수 없는 사건까지 이어진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 그 시절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나눴던 만큼 공문수는 윤지원과 재회 당시 그녀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던 것.

이와 함께 어린 석지원(홍민기 분)과 윤지원(오예주 분)의 구원 서사가 담긴 에필로그가 시청자의 심장을 쿵 내려앉게 했다. 석지원이 세상과 단절하려고 했던 스물넷 윤지원의 곁을 지킨 흑기사이자 생명을 구한 은인이었던 것. 운명으로 연결된 투지원의 애틋한 서사와 함께 놓쳐서는 안 될 에필로그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에게 과몰입을 안겼다.

한편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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