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만든 눈사람을 부순 한 남성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르는 사람이 1시간 동안 만든 눈사람 부시고 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씨는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근무를 마친 후 점장과 눈사람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1시간 동안 만든 눈사람을 편의점 앞에 세워뒀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손 인사도 해주고 사진도 많이 찍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눈사람이 처참히 망가졌다. 알고 보니 지나가던 한 남성이 발로 걷어차는 것도 모자라 주먹으로 부순 것이다.
A씨는 "공들여 만든 눈사람을 갑자기 와서는 발로 찼다. 손으로도 때리더라. 점장님한테 영상을 받고 너무 충격이었다. 그냥 녹아내려 사라질 줄 알았는데 바로 걷어차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여러 시민은 편의점 앞에 놓인 눈사람을 보고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다 갑자기 한 남성이 다짜고짜 눈사람을 걷어찼다. 일행과 웃으며 얘기를 나누더니 또 한 차례 걷어차고 주먹으로 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정교육 어떻게 받았을지 예상된다", "억압을 얼마나 받고 살면 저런 데에 분노를 푸는 걸까", "사회에서 받은 열등감을 왜 엄한 눈사람한테 푸냐", "남이 만들어놓은 걸 굳이 왜 부수는 거냐. 이해가 안 된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