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9일 10: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D현대오일뱅크가 화석 연료 위주 사업뿐 아니라 바이오 에너지 및 순환 경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로 HD현대케미칼, HD현대오씨아이 등 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사업적 확장을 이뤄내며 기존의 화석연료 위주의 사업뿐 아니라 바이오 에너지 사업, 순환 경제 사업 등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업계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법을 도입한 바이오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13만 톤 규모의 바이오 디젤 생산을 시작했다. 전 세계 각국의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갈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코프로세싱을 통해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국내 정유사 최초로 일본에 수출했다. SAF는 기존의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연료다. 지난 8월 산업부와 국토부가 ‘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SAF 사업 확대의 기반도 마련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7년 이후를 목표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SAF 생산 공장 준공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종합 보세 구역을 활용해 혼합한 바이오 선박유를 수출하는 등 새롭게 떠오르는 수송용 대체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순환 경제 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순환 경제 사업은 폐플라스틱, 폐윤활유, 폐타이어 등을 수거 및 재처리해 납사, 프로필렌, 윤활기유 등을 다시 생산하는 사업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순환 나프타를 생산했다. 순환 나프타는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돼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됐다.
지난 3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국제 친환경 인증(ISCC) 바이오 나프타도 생산했다. CJ제일제당으로부터 공급받은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며 바이오 원료 도입과 자원 선순환이라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10월에는 계열사인 HD현대오씨아이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생산한 순환 카본 블랙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공급하는 등 순환 경제 구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