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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숙박·골프도 구독한다···판 커진 '구독경제'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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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구독의 시대’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40조1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54.8%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식품과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던 구독경제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여행, 스포츠 등의 활동과 연계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가 이목을 끌고 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플러스’ 사전 좌석 지정 무료 등 풍부한 혜택 마련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항공 및 숙박 관련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월 론칭한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를 올해 6월 개편했다. 멤버십은 △라이트(LITE) △베이직(BASIC) △프라임(PRIME) △플래티넘(PLATINUM) 등 4가지로 운영되며, 사전 좌석 지정 무료부터 티웨이-e카드 지급, 여정 변경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구독 즉시 누릴 수 있다.

특히 프라임과 플래티넘 멤버십은 장거리 노선 이용 시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기회를 포함해 확대된 혜택이 주어진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약 2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혜택이 제공됐으며, 멤버십 구독 후 항공권을 예매한 회원 중 95%가 사전 좌석 구매 무료 혜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도 원가로 구독” 올마이투어닷컴, ‘어썸멤버십’으로 충성 고객 늘려 수익성 제고
멤버십 기반 글로벌 숙소 원가예약 플랫폼 올마이투어닷컴은 원가숙박 구독제 ‘어썸멤버십’을 앞세워 탄탄한 회원층 확보에 나섰다. 어썸멤버십은 전세계 200만 개 숙소를 공급가에 예약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로, 지난해 말 선보인 베타 버전에 이어 올해 5월 공식 오픈했다. 통상 세금이나 봉사료 명목으로 붙는 플랫폼 수수료가 면제된 가격에 글로벌 프리미엄 호텔과 리조트, 펜션 등 다양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 외에도 어썸 캐시 적립, 프리미엄 숙소 오픈 사전 알림,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올마이투어닷컴에 따르면 어썸멤버십은 공식 론칭 이후 3개월 만에 유료 회원이 50%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회원 1인당 평균 6.5박의 고반복 예약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호텔 및 파트너사와의 직계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객실을 확보해온 결과로, 향후 글로벌 숙소 예약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카카오골프예약 멤버십, “라운드 없는 달은 멤버십 이용료 100% 환급”
골프업계도 구독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카카오VX의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은 지난해 8월 무제한 청약, 무제한 자동 매칭과 함께 그린피 지원 및 홀인원 보상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첫 달은 100원에 이용 가능하며, 두 번째 달부터는 월 9900원이 적용된다.

올해 3월에는 멤버십 가입자가 매월 첫 라운드를 할 때마다 1만원을, 두 번 이상 라운드 시 추가로 5000원씩 돌려받는 혜택을 추가했다. 7월부터는 라운드를 건너뛴 달의 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환급해주는 혜택도 제공 중이다. 카카오VX에 따르면 지난 7~9월 월 1회 이상 라운드 후 환급받은 금액은 회원 1인당 평균 1만5199원으로 월 이용료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폭염, 휴가 등으로 라운드를 하지 못한 회원에게 환급한 구독료는 6억4000만원에 이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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