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구입하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차의 기능과 디자인을 확인하고, 원하는 차량을 시운전한다. 그리고 구입할 신차를 확정한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차를 파는 곳마다 조건이 다르다. 차 할인율, 딜러 서비스, 캐피탈 금리, 카드캐시백 등이 같지 않다. 그렇다고 전국의 모든 판매 대리점을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 준컴퍼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박근영 준컴퍼니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온라인 신차 비교 견적 플랫폼인 ‘카랩’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카랩은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차량 판매하는 딜러 모두 ‘윈윈’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카랩에 가입한 소비자가 특정 차의 견적을 요청하면 카랩과 제휴되어 있는 신차 딜러(판매자)가 견적서를 제출한다. 소비자는 딜러의 여러 견적서 중 마음에 드는 견적서를 골라 차량 구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모든 과정은 온라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 볼 일이 없다. 소비자가 차량 판매점을 방문할 필요도 없다. 박 대표는 “견적 신청 후 48시간 동안 전국 딜러로부터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랩에는 2400여 명의 딜러가 활동하고 있다.
카랩의 수익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신차 매매가 끝난 후 지불하는 출고수수료 형태와, 여러 대의 신차를 판매하여도 거래수수료를 납부 하지 않아도 되는 월 구독료 상품이다.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비용 부담은 없다.
준컴퍼니는 카랩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추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차 딜러의 영업을 지원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견적 계산기 기능, 재고 현황 정보, 금융사별 조건 조회 등 영업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카랩을 출시하기 전에 중고차 판매 중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는 “대부분 소비자는 신차를 구매하는 동시에 소유하던 차를 판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자동차 컨텐츠와 데이터를 고도화 하여 ‘자동차 온라인 백과사전’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에게 다양한 자동차 정보를 제공하고, 최종적으로는 자동차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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