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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 고조…환율 또 1400원 '터치' [한경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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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로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환율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대비 6원60전 오른 1397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 1390원90전에서 숨고르기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1399원에서 출발해 오전에 1400원10전까지 올랐다. 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 유입 물량과 외환당국 미세 조정에 관한 경계감 등이 상승세를 제한하면서 1390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15일부터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390원대에 머물고 있다.

환율 상승세가 나타난 것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확대된 영향이다. 전날 러시아의 핵 사용 교리(독트린) 개정,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국·영국산 미사일 발사 등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4% 오른 106.541을 나타냈다.

Fed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영향으로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나온 점 등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전날 "현재 미국의 노동 시장은 강한 반면 물가는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원63전이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895원25전보다 7원38전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154.835엔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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