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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방석처럼 썼다가는 위험"…한국체대 교수도 '경고'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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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엉덩이 근육이 단단하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고 말한다. 중둔근이 단련돼 살짝 올라간 엉덩이는 옷맵시를 살려주지만 심미적인 이유 외에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켜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엉덩이 근육, 그중에서도 중둔근은 몸 전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둔근은 신체 근육 중 큰 근육에 속하는 하체 근육이자 상반신과 하반신을 연결하는 코어 근육으로 엉덩이 근육은 허리 힘의 원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둔근이 발달하면 혈당조절, 기초대사량 증가, 골절 위험 방지 등의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다준다.

집에 비유하면 엉덩이는 토대, 척추는 기둥, 목은 지붕으로 볼 수 있다.

각 부분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몸을 받쳐주기 때문에 허리나 배에 근육이 부족하고 힘을 받치지 않으면 이리저리 군살이 붙고 내장비만이 되기 쉽다.

체중의 약 10%에 해당하는 두개골을 받치는 것도 결국은 몸의 토대인 엉덩이가 해야 하는 일이다.

엉덩이는 근골격계 외에 혈관이나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엉덩이가 크면 당뇨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엉덩이가 크면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엉덩이가 포도당과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간에서 이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근육에서 소모를 해줘야 당 조절도 잘 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에서 엉덩이와 하체 근육은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엉덩이가 크면 당 조절과 혈액순환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오재근 한국체대 교수는 20일 KBS 한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엉덩이가 납작하다면 당장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엉덩이를 방석처럼 썼다가는 위험하다"면서 "오래 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자에서 빨리 일어나고 앉기를 반복해도 엉덩이 근육이 줄어드는 걸 막을 수 있다"면서 "이때는 무릎이 발 앞 끝보다 나가지 않게 엉덩이를 뒤로 뺀다는 생각으로 엉덩이만 이용해 일어나고 엉덩이가 의자에 닿겠다 싶으면 닿기 전에 벌떡 일어나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5번만 반복해도 엉덩이에 힘이 들어오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손쉬운 엉덩이 근육 단력법은 보폭을 넓게 걷는 것이다.

오 교수는 "이때 엉덩이에 힘을 주고 보폭을 넓게 걸으면 생활 속에서 엉덩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엉덩이 힘을 주고 계단 올라가기를 하면 더욱 좋다"고 조언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면 당뇨병 발병률이 90% 낮아지고 심장병, 암 발병률이 20% 낮아진다"면서 "근육에서 당을 흡수해서 잘 이용하게 되면 혈당조절이 잘 된다. 하지만 근육량이 적으면 이게 잘 안되니 혈당조절이 안 돼서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한양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대퇴골에서 골반과 양쪽을 충분히 잡아당기면 뼈가 질기고 튼튼해진다"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려 할 때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주는 게 종아리 근육이고 강하게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엉덩이 근육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관절이 골절되면 1년 안에 20%가 사망하고 50%는 제대로 걷지 못해 정말 위험한데 엉덩이 근육 단련해주면 넘어져도 쿠션 효과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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