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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공예로 삶과 죽음의 공존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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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의 소장품을 보관하는 유물함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보여주는 물건이다. 작은 작품을 통해서 관객은 삶과 죽음이 세상 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은 작업을 선보이는 공예가 김영옥이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전시를 열고 있다. 서울 삼청동 호호재서울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오늘과 내일’이다.

김영옥은 단조기법을 사용해 유물함(사진)과 함께 다양한 주전자를 제작해 전시에 내놨다. 주전자는 모양이 대칭을 이루고, 어느 부분도 흐트러짐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다도를 좋아하는 그에게 주전자는 중요한 기물이다. 김영옥은 다도를 통해 자연과 인간, 삶의 조화를 추구한다. 그는 인간이 찻잎을 다루고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과정을 통해 비인간적 존재, 자연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전시 공간인 호호재서울의 1층은 ‘죽음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인간의 근본적 소멸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세상에 태어났다가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이치를 공예로 형상화했다. 위로 올라가면 ‘생명의 미학’이 펼쳐진다. 생태적 존재인 인간과 자연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보완관계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김영옥의 철학이 드러난다.

그는 전시를 통해 인간이 식기와 음식을 소비하는 것이 생태적 책임의 일환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이어진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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