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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학교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저소음 점자프린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시크릿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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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스퀘어는 저소음 점자프린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고진형 대표(29)가 2021년 7월에 설립했다.

고 대표는 “시크릿스퀘어는 시각장애인에게 보다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는 기업”이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보조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은 저소음 점자프린터”라고 소개했다.

시크릿스퀘어는 점자프린터를 개발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저소음 점자프린터다.

“기존의 점자프린터는 해외제품밖에 없었고, 출력 시 발생하는 소음이 너무 커서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이 힘들었습니다. 시크릿스퀘어는 출력 시 발생하는 소음을 소형 복합기 사용 시 발생하는 소음 수준까지 낮췄습니다. 점자프린터는 존재했지만, 출력 소음이 너무 커서 가정과 공공기관 및 정부 기관을 비롯한 사무실에 비치할 수 없어서 보급률이 굉장히 낮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크릿스퀘어는 소음 문제를 해결해 점자프린터 보급률을 크게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모든 점자프린터는 출력 소음이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다. 제품 소개서를 보면 출력 소음이 최소 80dB 이상이라고 되어있는데, 이는 고배기량 오토바이 배기음 수준이다.

고 대표는 “가정이나 사무실에 오토바이 배기음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그 공간에서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며 “시크릿스퀘어의 저소음 점자프린터는 50~60dB의 출력 소음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형 복합기 수준의 소음”이라고 강조했다.

“소음이 그 어떤 제품보다도 적은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국내 개발 및 생산이라는 것도 제품의 장점입니다. 점자프린터는 기기 특성상 강한 물리적인 힘으로 점자를 찍어내기에 고장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외제품은 가격도 비싸지만, 고장이 난 경우 수리 기간이 길고, 수리 비용이 비쌉니다. 그래서 출력 소음을 감내하고 구매하더라도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크릿스퀘어는 해외제품보다 더 저렴하면서 국내 개발 및 생산이기에 빠르고 저렴하게 유지보수가 가능합니다.”

고 대표는 현재 제품 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으며 협력사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에서는 장애인 복지차원에서 보조기기 구매에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보조기기 지원대상에 등록이 되면, 지원금이 지급되는 보조기기 목록을 매년 장애인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시크릿스퀘어 제품은 보조기기 지원사업 제품에 등록이 돼있기 때문에, 점자프린터가 필요한 경우 보조기기 목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시크릿스퀘어는 협력사를 통해 지역 공공기관 및 정부기관, 맹학교, 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협회 등에 제품을 소개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고 대표는 직접 시각장애인 행사에 제품을 들고 가서 시각장애인과 보호자, 기관 관계자들이 체험해보게 하는 오프라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수출을 위해서 제품 소개 영상, 사용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다국어로 해외 동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투자도 준비 중이다. “시크릿스퀘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좋은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자유치를 위해서 2025년 법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으며, 엔젤투자부터 TIPS까지 문을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

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생 때부터 졸업 후 목표를 창업으로 삼았습니다. 메카트로닉스공학(기계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대학생 때 제품 개발을 좋아했던 3명이 동업으로 시제품 개발회사를 차렸고, 현재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모았습니다. 지금도 필요에 따라 타사 제품개발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실력도 크게 향상됐고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업 후 고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고 사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면서 ‘꼭 필요했던 제품이었다’와 같이 만족하는 반응을 볼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고 대표는 “시크릿스퀘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해 전 세계 어디서든 시크릿스퀘어의 제품이 사랑받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크릿스퀘어는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1년 7월
주요사업 : 점자프린터 개발
성과 :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및 우수기업 졸업, 2022년 정보통신보조기기 제품 등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보조기기 제품 등록,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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