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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보호주의 경계하자"…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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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G20 회의는 미국 대선 직후 개최됐다. 이에 미국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경계감이 선언문에 반영됐다.

G20 사무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85개 문구로 나눈 24페이지 분량의 포르투갈어 공동 선언문 전문을 공개했다.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논의한 G20 정상들은 사회 통합 및 기아·빈곤 퇴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대처, 유엔을 비롯한 글로벌 거버넌스 기관 개혁 등을 위한 국제사회 협의를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세계 최강국의 수장으로 귀환하는 것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우려가 선언문에서도 확인됐다. 그의 재집권을 전후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G20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두고 비차별적이며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다자무역 시스템을 보장해야 한다"며 "교역을 둘러싼 도전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분쟁 해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퇴임을 두 달 남기고 마지막 국제 다자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G20 정상들은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이라는 글씨를 인쇄한 단상 위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주최국인 브라질 정부에서 제안해 성사된 올해 G20 중점 성과물을 문구로 한 기념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상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 촬영을 마치고 회의장으로 향하는 순간 바이든 대통령이 그제야 뒤늦게 회의장 쪽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 매체 G1은 "바이든 대통령이 촬영장에 늦게 나와 공식 사진에서 제외됐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현직 대통령이 국제 행사 단체 사진 촬영 일정에 지각으로 인해 동참하지 못하게 되는 건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페루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도 뒷줄 끄트머리 자리를 배정받았다. 이에 일부 미국 언론으로부터 '어색한 위치'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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