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퀀트(이하 파이퀀트)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유해가스 검출장비의 소형화, 모듈화, 정확도 개선을 목표로 한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건설연의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고위험 산업 환경에서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고, 유해가스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솔루션을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개발한 유해가스 검출기 기술은 기존 제품 대비 50% 이상 소형화됐으며, 유체역학적 설계 최적화를 통해 가스가 장비 내부로 빠르게 유입되어 감지 시간이 단축되고 오염물 유입이 최소화되어 감지 정확도와 민감도가 크게 개선됐다. 다중 센서 모듈화 설계로 산소, 메탄,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TVOC(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다양한 유해가스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센서를 쉽게 교체하거나 추가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외산 장비에 의존하던 기존 시장에서 고성능 국산장비를 확보한 것이 주요 차별성이다. 기존 제품들은 크고 무거운 데다, 통신 기능이 제한되어 있어 원격 모니터링과 통합 데이터 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본 기술은 블루투스(BLE), 와이파이(Wi-Fi), LTE 등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지원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에서 모니터링하고 즉각 경보를 전달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모니터링 서버와 모바일 앱을 통해 통합 관리가 가능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사고 예방 및 대책 수립에도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유해가스 검출기 소형화 및 모듈화 기술은 2024년 중소·중견기업 동반 국내외 현안 해결기술 지원사업을 통해 환경 모니터링 IoT 솔루션 업체 파이퀀트와 계약을 통해 상용화되면서, 고가의 외산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중대형사업장 뿐만 아니라 50인 미만의 제조업장에도 쉽게 유해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되어, 안전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전반의안전 수준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향후 파이퀀트와 건설연은 AI와 ML(기계학습)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모니터링 예측 기능을 강화하고,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각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경닷컴·서울경제진흥원 공동기획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