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출생아 매달 30만원 3년간 지원 검토…초등 돌봄시설 건립 중
임신·출산·육아·일자리 통합정보망 내년 구축…이순걸 군수 "전방위 지원"
울산시 울주군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중장기 과제로 900억원대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종합 지원책을 마련했다.
울주군은 울주형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저출생 극복 단계별 추진계획과 같은 종합 지원책을 시행하는 데 2028년까지 최대 928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울주군 출생아 수는 2022년 1천127명에서 2023년 1천100명으로 2.4% 줄었다.
인구 역시 2022년 22만1천512명에서 2023년 21만8천997명으로 1.1% 감소했다.
울주군은 먼저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근본적인 문제인 일자리 창출, 육아나 돌봄 서비스 등에 나설 각종 지원 센터를 만들었거나 건립 중이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8월 울주군가족센터 내 울주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문 열고 구직 상담부터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어 9월에는 온산읍행정복지타운 안에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한꺼번에 개소해 전문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 제고뿐만 아니라 관계기관 간 효율적인 서비스 연계, 사업 중복 방지로 이용자 만족도와 시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울주군은 기대한다.
울주군은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온산읍의 경우 울주군 전체 외국인의 54%가 사는 지역특성을 고려, 다문화가족 공감누리터를 운영하거나 발달단계별 장난감꾸러미, 놀이지도책자 대여,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같은 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등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지역별 균형 잡힌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 7월 준공 목표로 범서읍 장검지역에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아동식당을 운영하고 실내놀이터도 갖춘 초등돌봄 거점형 시설인 우리동네통합키움센터도 건립 중이다.
2028년 남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양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만 15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취업 한부모 가정에만 청소와 세탁 등을 지원하던 울주형 가사지원 대상을 확대했는데, 5세 이하 자녀를 둔 미혼부나 미혼모도 대상에 추가했다.
울주군은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대상을 혼인신고일로부터 1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3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부부에서 혼인신고일로부터 2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부부로 확대했다.
또 기존에 첫째 아이 70만원, 둘째 아이 25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을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울주키움 수당으로 변경해 모든 출생아에게 매월 30만원씩 3년간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예비부부 건강검진을 비롯해 난임부부 시술비 및 진료교통비 지원,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등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순걸 울주군수(사진)는 "저출생에 따른 사회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출산·육아·돌봄에 좋은 울주형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중·장기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주거나 일·생활 균형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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