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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석유·가스 생산 늘려…韓에 수출하길 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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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에너지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해 석유와 가스 생산을 늘릴 겁니다. 한국에 이를 수출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로비 회사인 리빙스턴그룹의 밥 리빙스턴 창업자(회장·왼쪽)와 앨런 마틴 공동창업자는 12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빙스턴 회장은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으로 1977년부터 1999년까지 일한 공화당 원로다. 트럼프 당선인을 오랫동안 지지했고, 지금도 트럼프 캠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현지 공장 설립 및 보조금 수령 등을 위해 리빙스턴그룹을 고용한 곳이 적지 않다.

리빙스턴 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한·미 관계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보편관세를 시행할지와 관련해선 “관세는 도입되겠지만 다른 모든 나라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에만 나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오히려 두 나라 간 산업 협력이 늘어나 “양국 관계는 이전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의 미래에 대해 두 사람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마틴 공동창업자는 “트럼프 차기 정부는 정부가 개입해 보조금을 나눠줘 산업을 육성한다는 개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보조금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산업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은 IRA 보조금 문제도 있겠지만 수요가 줄어드는 것 자체에 원인이 있다”며 “현대자동차 서배나 공장과 같이 전기차만 생산하는 시설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막연하게 공화당 의원들 반대로 IRA와 반도체법이 현상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틀릴 수 있음을 지적한 대목이다. 또 “공장 설립을 준비한 한국 기업이 에너지부 등에서 보조금을 예정대로 받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늦어도 내년 1~2월까지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트럼프 시대의 미국이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공동창업자는 “한국은 저출산 영향으로 내수가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며 “출산율도 훨씬 높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돈을 벌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환경 규제도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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