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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최윤범 "최대한 빨리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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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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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유상증자 자진 철회와 관련해 "다양하고 독립적인 주주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 회장은 소액주주 보호 및 참여 강화 방안과 주주친화 방안도 밝혔다. 소액주주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경영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정관에 명문으로 반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수주주 다수결제'(MOM)를 통해 지배주주 이외에 소액주주분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일정한 이사를 추천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MOM은 지배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의 의사와 여론을 이사회 구성 및 주요 경영 판단에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는 "주주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분기 배당을 추진하고,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과 함께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시장과 주주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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