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전쟁'에 출연한 SK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인 이승환 돌고네이션 대표가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일담을 전했다.
이승환 대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유플러스 모바일tv '제로베이스 게임-금수저 전쟁'(이하 '금수저 전쟁')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출연 전 집안에서 반대할 거 같아서 가족들에게 말 안했다"며 "혼날 거 같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방송이 공개된 후에도 가족들을 피하고 있다"며 "곧 가족모임인데, 가야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삼촌에게 얼마나 혼날까 싶어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수저 전쟁'은 금수저로 태어난 출연자들이 자산 0에서 다시 시작해 자신만의 힘으로 돈을 불려나가며 최종 승자를 가리는 머니게임 서바이벌이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의 외손자이자 현 회장 최태원의 5촌 조카인 일명 재벌 3세다.
이 대표가 2021년 설립한 돌고도네이션은 IT 기반의 기부 플랫폼으로, 기부자는 1000원부터 카드로 편리하게 기부하고 기부금 사용 내력을 한 달 안에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돌고'는 기부금 전액이 수혜자에게 사용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대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보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한다"며 "더본 마케팅 예산은 적다. 대표님이 자기 시간 할애해서 회사를 위해, 외식 문화를 위해 하는 거다. 노출되면 평가받아야 하는데 그걸 무릅쓰고 하는 건 굉장한 도전과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프로그램 출연 이유도 기업 홍보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바이벌은 안하게겠지만, 계속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느낌표' 이런 기부 프로그램, 예능이라면 언제든 제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사생활을 포기해서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