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바이오는 멍게껍질 식이섬유 제조와 굴패각 원료 생산 및 세라믹볼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상철 대표(53)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이오바이오는 해양생물자원 활용과 바이오 신소재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라며 “수산 부산물과 해양폐기물 허가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에 선정됐으며 2024년 3차 디딤돌 사업에도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이오바이오는 해양 생물 자원을 이용해 친환경 제품과 생분해성 신소재를 개발한다. 대표적인 원료로는 해양에서 얻을 수 있는 굴패각과 멍게껍질이 있다.
“무엇보다도 재활용하려면 분리수거가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라벨지를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해양폐기물 재활용도 근본은 같습니다. 깨끗하게 세척된 굴패각이나 멍게껍질은 좋은 재활용 원료로 거듭날 수 있지만 이물질이 있으면 원료로서의 가치가 떨어져서 그냥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굴패각, 멍게껍질을 전처리 기술을 통해 99.9% 완벽하게 세척하고 생산하여 기초 원료 및 제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음식점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신선한 식품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과 같이 이오바이오의 최고의 경쟁력은 자체 생산된 깨끗한 원료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를 활용해 비료, 페인트원료, 석고보드, 친환경 플라스틱 충전제 등 탄산칼슘이 들어가는 많은 분야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오바이오는 오이스터세라믹볼을 개발에 성공했으며, 2024년 8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맨발 걷기 오이스터 지압볼을 납품했다. 오이스터세라믹볼을 활용해 냉장고 탈취제, 세탁볼, 변기 수처리 세정시스템, 동물 칼슘제, 석고 방향제 등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식이섬유의 수분 흡수력은 최대 40배이지만 멍게껍질은 수분 흡수력이 1000배까지 흡수합니다.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어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는 수용성 식이섬유로만 만들어져 불용성 식이섬유로 다시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멍게 식이섬유는 불용성 식이섬유 51%, 수용성 식이섬유 49%가 들어 있습니다.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며 관절에 매우 효과적인 콘드로이친도 함유하고 있어 관절과 배변 활동에 매우 좋습니다.”
이오바이오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2024 베트남 메가어스 박람회에 선정돼 베트남 호치민에서 5개 업체와 MOU를 성사했다. 미국의 퀵스타트 한국컨설팅 회사인 ㈜펀딩인싸이더 회사와 미팅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취미생활로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다와 가까이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통영에 굴패각과 멍게껍질이 처리를 못해 골칫덩어리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굴패각이 탄산칼슘이 주성분이며 이것을 활용하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래서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굴패각이나 멍게 껍질의 재활용에 관심을 가져 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B-Wav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선정됐고, 중소벤처기업기술개발 지원사업인 디딤돌 사업에도 선정됐다”며 “선정된 사업을 발전시켜서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저렴한 친환경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굴패각 세라믹볼을 고도화해 반도체에 사용되는 불산수지 수처리제를 개발 완성하고 멍게 식이섬유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멍게껍질 식이섬유 제조. 굴패각원료 생산 및 세라믹볼 제조
성과 :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B-Wav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선정, 중소벤처기업기술개발 디딤돌 사업 선정, 전북창조경제혁신센타 2024 베트남 메가어스 박람회 선정, 경남서부지식산업센타 포장 디자인 사업 선정, K스타트업 창업리그 경남대표로 선정,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굴패각세라믹볼 납품, 거제시 자원순환 공동체마을 굴패각세라믹볼 납품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