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첫 연매출 4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넥슨은 “지난 3분기 매출 1356억엔(약 1조2293억원), 영업이익 515억엔(약 467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넥슨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엔화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인기 게임 3종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시리즈’ 등 3종의 매출 합산액이 전년 동기보다 15%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서구권과 일본을 공략한 결과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이 같은 기간 23% 증가한 덕을 봤다.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4%나 늘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시리즈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4분기를 반영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넥슨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42%, 한국 35%, 북미·유럽 13%, 일본 4%, 기타 6% 등으로 집계됐다. 북미·유럽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3%나 늘었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출 중 75%가 이들 지역에서 나왔다. 넥슨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퍼스트 디센던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올해 매출을 최대 4612억엔(약 4조181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최대 1773억엔(약 1조6077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출시도 목전에 있다. 넥슨은 슈퍼바이브의 국내 공개 테스트를 오는 21일 개시한다. 카잔은 지난달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아크 레이더스도 내년 유료 패키지 형태로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올해는 넥슨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용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오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도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B2C관에 300개 부스 규모로 전시 공간을 꾸리고 시연 장비 500여대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슈퍼바이브’,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신작 4종의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인 ‘아크 레이더스’는 영상을 공개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