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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녀·스킨천사…콧대 높던 '유럽미녀'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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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 진출을 검토하는 건 유럽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럽은 아시아, 북미 위주의 글로벌 K뷰티 열풍에서 비켜나 있었다. 올해 들어선 K뷰티 브랜드의 현지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유럽 주요 10개국(수출액순)에서 화장품 수출 규모는 총 4억8882만달러(약 6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 수출이 141.3%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리투아니아(128.6%), 에스토니아(126.6%), 체코(84.6%), 이탈리아(80.6%) 순이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친환경 및 품질 인증 기준이 까다로워 한국 화장품 기업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은 비건 등 인증을 받은 K뷰티 브랜드가 속속 나오면서 진입 장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실제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조선미녀, 하루하루원더, 믹순, 스킨천사, 라운드랩, 이즈앤트리 여섯 개 브랜드가 글로벌 K뷰티 유통업체인 실리콘투를 통해 영국 최대 드러그스토어인 부츠에 입점했다. 바이오던스, 티르티르, 브이티, 메디큐브도 부츠 추가 입점을 검토 중이다. 더파운더즈가 운영하는 K뷰티 브랜드 아누아도 같은 달 영국 내 120여 개 부츠 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했다.

유럽에서의 선전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매출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급증했다. 라네즈가 유럽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에서 스킨케어 브랜드 5위에 오르며 선전한 덕이다.

유럽 내 K뷰티 위상이 날로 높아지자 K뷰티를 표방하는 현지 브랜드도 나왔다. 2020년 독일에서 탄생한 뷰티 스타트업 YEPODA(예쁘다)는 코스맥스와 협업해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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