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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女 화장품 가방에 가득"…4300억 잭팟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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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가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 엘프뷰티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모처럼 주가 반색했다. 양호한 실적 흐름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폭등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프뷰티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3억1100만달러(약 4340억원)로 시장 예상치(2억8600만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7센트로 예상치(43센트)를 상회했다.

엘프뷰티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 3월에 마감되는 올해 회계연도 전망치를 기존 12억8000만달러에서 13억2000만달러~13억40000만달러로 높였다. 시장 예상치는 13억달러다. 조정순이익 역시 기존 3.36~3.41달러에서 3.47~3.53달러로 높였는데 시장 예상치의 상단을 웃돈다. 이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뛰다가 7.4% 상승 마감했다.


엘프뷰티는 아이, 립, 페이스의 첫 알파벳 글자를 딴 이름으로 미국 내 대표적 저가형 화장품이자, 10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손꼽힌다. 수년간 바이럴 마케팅과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젊은층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타랑 아민 최고경영자(CEO)는 “엘프뷰티는 Z세대의 사랑을 받는 압도적인 1위 브래드일뿐만 아니라 알파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찾는 브랜드이기도 하다”며 “거의 모든 연령대와 소득 계층의 소비자를 확보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이는 우리 마케팅 전략과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민 CEO는 엘프뷰티의 인기로 봄부터 타깃 월그린 등 소매업체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프뷰티의 판매 일반 관리비용은 7400만달러 증가한 1억8610만달러로 순매출의 62%에 달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71%를 기록했다. 엘프뷰티는 마진 증가 이유로 유리한 환율, 전세계적인 가격 인상 등을 꼽았다. 또한 전체 매출의 약 21% 차지하는 해외 비중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한편 엘프뷰티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2.7% 하락한 104.16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관세 인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아민 CEO는 “정책 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됐다”며 “추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프뷰티의 주가는 올들어 약 28% 하락했다. 올해 7월쯤 200달러를 웃돌았다가 하반기 급격히 주저앉으며 넉달 동안 50% 떨어졌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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