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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들 "소상공인과 상생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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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 대표들과 만나 상생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황도연 당근 대표 등 주요 플랫폼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민생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디지털 서비스의 역기능을 줄이고 디지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민생지원 추진단’을 발족했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유 장관은 “플랫폼 기업은 국민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며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의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업체의 일평균은 11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업체(65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률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는 업체가 더 낮았다. 유 장관은 “플랫폼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면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법정책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봉의 서울대 교수는 ‘플랫폼의 가치와 플랫폼 정책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은 경쟁력 있는 토종 플랫폼을 몇 개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에 훨씬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요한 국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법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플랫폼 기업들도 상생협력 활동 현황과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분수펀드’를 확대해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100만명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SME(소상공인) AI 교육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단골’ 지원 대상을 개별 시장?거리에서 도시 단위의 인접 시장?거리 전체로 확대해 내년 전국 100여 개 전통시장 및 거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선물하기 교환권 정산 횟수를 월 4회에서 10회로 확대하고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소상공인 모두에게 1인당 3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쿠팡은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전용관’을 신설하고, 혁신적인 중소상공인 제품을 발굴해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작년에 출시한 판매대금 빠른정산 서비스 대상을 오픈마켓 입점 사업자에서 로켓그로스 입점 사업자까지 연내 확대한다.

당근은 비즈프로필, 당근사장님학교 운영 및 ‘당근 동네사장님 어워즈’ 등의 행사를 통해 지역 가게와 주민을 연결하고, ‘동네 일거리 박람회’를 개최해 지역의 건강한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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