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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눈앞에 둔 금투세…개미들 "이참에 국채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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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1월 5일 오후 3시 15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개인투자자의 국채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국채는 총 9956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 전체 채권 순매수액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4.9%에 달했다. 국채 매수 열기가 가장 뜨겁던 지난 4월(42.6%) 후 최대 비중이다.

하반기 들어 개인투자자의 국채 매수세는 다소 주춤했다.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액 가운데 국채 비중은 6월 34.2%를 기록한 뒤 7월과 8월 각각 26.3%, 23.1%로 주춤했다. 금투세 도입으로 국채 투자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금투세는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초과 이익에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비과세였던 250만원 이상의 채권 매매차익에 22~27.5% 세율로 과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인은 회사채의 경우 이자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거래하지만, 국채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매매차익을 염두에 두고 거래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국채 거래가 타격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 이유다.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로 금투세 도입 작업이 지지부진해지자 9월부터 채권 개미들이 다시 국채로 눈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금투세 폐지 가능성에 베팅한 개인투자자가 앞다퉈 채권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개인투자자 채권 중 국채 비중은 9월 29.7%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 30%대를 회복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금투세 폐지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국채 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이 전제되는 한 현 금리 수준에서 국채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타당한 전략”이라며 “이번 달은 국채 투자 비중을 높일 시기”라고 말했다.

주춤했던 장기물 국채가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장기물은 금리가 하락할 때 채권 가격 상승으로 더 큰 매매차익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금투세 불확실성을 고려해 하반기 들어 단기물 위주로 담았다.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며 외국인 자금이 장기물 위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WGBI 추종 자금 대부분이 장기 투자에 중점을 둔 패시브(지수 추종) 성격을 띠고 있어서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장기물 국채에 대한 개인 매수세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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