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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주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26억5,000만달러(3조6,400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9월 25일 이후 5주만에 처음으로 순매도가 발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만 58억 3,000만 달러(8조원)가 순유출되면서 5주만에 가장 큰 주간 자금유출 규모를 보였다. 유럽 펀드에서는 14억 6,000만 달러가 빠져 나갔고, 아시아 펀드로는 약 40억 달러가 새로 유입됐다.
글로벌 CIO 오피스의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두건은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로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시장이 취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승리가 주식에 이로울 수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이 있지만, 현재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트럼프가 첫 임기를 시작한 2016년과 비교할 수 없이 높다”고 지적했다.
부문별 펀드 중에서는 산업, 의료, 금 및 귀금속펀드에서 각각 5억 5,200만 달러, 5억 2,100만 달러, 4억 3,4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재량 소비재 부문과 유틸리티 펀드에는 각각 4억 7,400만 달러와 3억 6,3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글로벌 채권펀드에는 45주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총 매수 금액은 141억 4,000만달러에 달했다.
달러화 표시 중기 채권 펀드는 29억 1,000만 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하며 7주 연속 유입을 기록했다. 정부 및 기업 채권 펀드도 각각 27억 6,000만 달러와 23억 9,000만 달러의 순 유입을 기록했다.
글로벌 머니마켓 펀드는 117억 3천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