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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이어 교보생명 자본 확충 러시…보험사 자본성증권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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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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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1월 04일 14: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교보생명보험이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조달에 나선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 총력전에 나서면서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보험은 오는 5일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3.9~4.6%로 책정했다. 지난 5월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신종자본증권 조달이다.

    투자수요 확보 기대감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일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월 후순위채 조달 과정에서 ‘미매각’되는 등 시장 우려가 컸지만, 이번에는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역대급’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손해보험과 교보생명보험의 발행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최대 5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최대치인 2022년(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열풍은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빠르게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낸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소비자 보험금을 온전히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으로 킥스 비율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 킥스 비율 하락세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생명보험사의 평균 킥스 비율은 지난해 12월 196%에 185.9%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평균 킥스 비율은 193%에서 180.7%로 감소했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가 도래하면서 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는 판매한 상품의 만기가 길어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금리 인하기에 부채가 자산보다 빠르게 늘어 자본이 감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이 다른 채권의 투자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존 자본성시장 큰손인 금융지주와 은행 외에 보험사 물량이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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