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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흥민, 홍명보호 재승선…''소집 전까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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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온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치르는 홍명보호에 다시 합류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6차전에 나설 26명의 선수를 발표하며 손흥민도 명단에 포함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와 출장을 했지만 대표팀에서 무리한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집 전 2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요르단, 이라크와 치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참여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당시 명단 발표 때는 손흥민을 포함한 채 그의 몸 상태를 지켜보려 했으나 결국 소집을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하며 홍현석(마인츠)을 대신 발탁한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 공식전으로는 4경기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다시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고는 약 2주 만인 지난 3일 EPL 애스턴 빌라전(토트넘 4-1 승)에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고 후반 11분 교체됐다.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젊은피’ 수혈에도 공을 들여온 홍 감독은 이번에는 독일에서 성장 중인 미드필더 이현주(하노버)를 깜짝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작업을 이어갔다. 이현주는 연령대별 대표로는 뛰었으나 A대표 발탁은 처음이다. 아울러 골키퍼 김경민(광주)을 비롯해 수비수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김봉수(김천)도 처음 A대표로 발탁했다. 이태석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인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다.

이번 원정을 앞두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대표팀 주축 선수 대부분은 변함없이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요르단과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회복이 덜 돼 이번 중동 2연전에도 불참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별리그에서 3승 1무(승점 10)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7), 오만, 쿠웨이트(이상 승점 3), 팔레스타인(승점 2)을 제치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19일 오후 11시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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