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 손잡고 태국판 인터넷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대표(사진 오른쪽) 등 SCBX 경영진이 지난 1일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를 방문했다.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가상은행은 한국 인터넷은행처럼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9월까지 가상은행 인가 신청을 받았다. 가상은행은 인가 취득 후 1년 안에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인 SCB(시암상업은행) 등 11개 계열사를 산하에 뒀다.
두 회사는 태국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혁신적인 가상은행을 설립해 태국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는 “한국 디지털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