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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안무가] 발레 현대화의 선구자…윌리엄 포사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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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사이스(사진)는 50년 넘게 안무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 레퍼토리와 동일시되던 발레를 21세기형 예술 형식으로 재조명한 안무가로 평가받는다. 발레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확장해 고전 발레가 현대 무용으로 옮겨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194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초 유럽 무대에 무용수로 등장해 1984년부터 20년간 프랑크푸르트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냈다. 그는 수많은 모던 발레 작품을 창작했고, 뉴욕시티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등 세계 유명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도 만들었다. 2005년 포사이스 컴퍼니를 창단한 이후 철학과 미술, 건축, 영상을 결합한 실험적인 예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용 부문에서 너무 전위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다시 발레의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상승의 한가운데’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 등이 있으며 유럽 지역의 발레단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은 놀라운 속도와 정교한 테크닉으로 발레의 고전적인 문법을 해체하며 유수 발레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남녀 무용수 5명이 복잡한 선율의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의 피날레곡을 무용으로 가시화한 명작이기도 하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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