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강원 내 기업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자율제조 기술로 지역 산업 혁신에 나섰다.
생기원은 강원도와 ‘AI 자율제조와 함께하는 강원 미래 산업 전략’을 주제로 ‘2024년 강원도 첨단과학 포럼’을 1일 열었다.
이상목 생기원 원장(사진)은 삼표시멘트 등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AI 자율제조 도입 필요성과 산업 현장 적용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이와 연계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전략도 소개했다. 이 원장은 “AI 자율제조는 로봇과 사람이 서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일하는 제조 환경을 구축해 국내 기업이 마주한 한계를 극복하는 미래 전략”이라며 “강원 내 AI 자율제조를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기업 수요 중심의 기술 개발 과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표시멘트는 AI 최적화 관점에서 생기원 지원을 받아 친환경 자율제조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멘트는 제철과 함께 제조업 분야에서 기후변화 주범인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사람이 장비를 운전하다 보면 시멘트 질의 플럭추에이션(심한 변동)이 발생한다”며 “AI 자율제조를 도입하면 제품의 질에 영향을 주는 파라미터(외생변수)를 미리 찾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시멘트 원료의 공급량과 배합 비율, 설비 모터에 공급되는 전력량, 공정 온도와 압력, 시멘트 밀도 등을 최적화하는 데 AI 자율제조가 사람 손을 타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삼표시멘트는 생기원과 함께 자율제조 시스템 및 관련 소프트웨어(SW)를 구축해 삼척 공장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선 이종석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가 ‘AI 자율제조 실현을 위한 AI 연구 방향’에 관해 발표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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