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골프 시장 거품이 빠른 속도로 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캐디업계 선두 주자인 캐디세상에서 발표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24년 역사를 자랑하는 캐디세상은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캐디들도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골프 산업 최초로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과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학과란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개설·운영하는 학과다. 기업이 장학금과 학과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구조다. 그동안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위주로 계약학과 제도를 활용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설될 계약학과는 이미 기업에 소속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재교육형 학과다. 기업의 직원은 대표의 수락이 되면 성적과 무관하게 입학이 가능하며 해당 대학에 정시 및 수시로 입학한 학생과 동일한 졸업장이 부여된다는 게 캐디세상 측의 설명이다.
캐디세상의 계열사인 ‘캐디세상 양성센터’는 명지대 미래융합대학 내 스포츠산업경영학과에 골프&캐디학과를 개설해 오는 2026년 3월부터 입학생을 받는다. 김은상 캐디세상 대표는 “캐디세상 양성센터 직원 누구에게나 입학의 기회를 주겠다”며 “대학 등록금의 50%도 회사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디세상과 명지대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국내 골프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