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HPSP가 예스티와의 특허 무효 심판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 "2026년까지 독점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류형근 연구원은 "그동안 HPSP에 따라다닌 꼬리표가 있다면, 독점 구도의 훼손 가능성이었다"며 "경쟁사에서 특허 심판원에 무효 심판을 제기한 이후 소송에서 패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HPSP의 주요 리스크(위험)로 자리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노이즈로 HPSP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던 시기도 잦았다"며 "이번 특허 무효 심판 승소와 3건의 소극적 권리 범위 심판 각하 결과로 그간 얽힌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특허심판원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 예스티가 HPSP를 상대로 청구한 특허 무효 심판에 대한 심리 결과를 지난달 31일 밝혔다. 특허심판원은 HPSP의 승소 결론을 내렸고, 예스티가 청구한 3건의 특허 권리 범위 확인 심판에 대해 모두 각하 판정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