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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나 틀니에 음식이 낀다면[김현종의 백세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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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아로 식사할 때 음식이 끼는 다양한 이유를 알아보았다. 충치나 잇몸병으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치료 후에도 음식이 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음식이 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살펴보자.

충치가 있을 경우 레진이나 도자기 재료로 충치 부위를 제거한 후 메꾸거나 치아 본을 떠 외부에서 제작한 보철물을 접착한다. 그러나 치료 후 음식이 끼는 가장 흔한 원인은 레진이나 도자기 부위가 옆 치아와 적절한 밀도로 맞지 않아 틈이 생기는 것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간격이 느슨하거나 미세한 공간이 남으면 음식물이 끼기 쉽다. 앞 치아의 간격이 정상임에도 새로 치료한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면 그 간격을 더 밀착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음식이 계속 끼어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다.

음식이 끼는 문제는 주로 어금니 부위의 보철물이나 임플란트 치료 후 많이 발생한다. 첫 번째 이유는 잇몸병으로 인해 잇몸 조직이 내려가거나 나이가 들면서 잇몸 조직이 약해져 공간이 생기는 경우다. 두 번째 이유는 치아 간격이 느슨해진 경우로 치아끼리 맞물리는 힘이 약하면 음식물이 더 자주 낀다. 임플란트나 크라운을 처음 시술할 때 간격이 적절히 맞지 않으면 시술 직후에도 음식물이 끼게 된다. 만약 잇몸 퇴축이 원인이 아니라면 크라운이나 임플란트를 단단히 고정하기 전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치아 간격이 잘 맞아 음식이 잘 끼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잇몸 상태가 나빠지거나 주위 치아가 이동하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는 뼈에 고정돼 움직이지 않지만 자연치아는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앞으로 이동한다. 이로 인해 임플란트 앞쪽에 공간이 생기고 음식물이 끼게 되는 것이다. 자연치아의 이동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플란트 치아의 형태는 몇 년에 한 번씩 조정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공간이 너무 넓어 식사 시 불편을 느낀다면 임플란트 치아를 새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경우는 틀니에서 음식이 많이 끼는 것이다. 부분틀니는 치아를 고정하는 금속 고리가 있는데 이 고리가 씹는 힘을 견디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자주 끼는 부위가 된다. 또한 틀니와 잇몸 사이에 미세한 빈 공간이 생기면 식사 중 음식물이 이 틈새로 들어가 불편을 유발한다. 전체 틀니의 경우 음압으로 잇몸에 밀착되지만 씹는 도중 틀니가 미끄러지면 틈이 생겨 음식이 쌓이기 쉽다. 특히 틀니 접착제를 사용할 경우 음식물이 더 많이 고여 식사 중이나 식사 후에 불편함이 심해질 수 있다.

틀니에 음식이 자주 끼는 경우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치과를 방문해 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잇몸과 틀니가 잘 맞지 않는다면 틀니 아래에 분홍색 잇몸 역할을 하는 레진을 채워 음식 끼임을 방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새로 만든 치아나 틀니에 음식이 끼는 경우는 보철물의 외형이 주변 치아, 잇몸과 잘 조화되지 않거나 잇몸뼈와 잇몸 조직이 심하게 손실되어 공간이 커졌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단순히 적응을 기다리기보다 치과에서 보철물의 외형을 조정하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다.

처음 제작한 것이라도 불편을 느끼면 지체 없이 치과에 방문해 상담을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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