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FA-50 수출 계약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위경재 연구원은 "올해 안에 FA-50 계약 체결이 가능한 국가는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정도로, 필리핀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FA-50 추가 도입과 성능 개량 사업 등이 계약 골자가 되고, UAE와 이라크 역시 연내 계약 체결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미국 정부 수출 승인(EL)이 지연되고 있어 계약 기대감을 내년 1분기 이후로 미루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집트 역시 제안서 제출이 내년으로 연기된 데 더해 포괄적 EL을 대기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을 뒤에 두는 것이 옳다"고 분석했다.
주요 수출 계약 체결 여부가 향후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위 연구원은 진단이다.
그는 "폴란드 FA-50 매출 반영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KF-21 체계·양산 매출이 2025~2026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2024~2026년 연간 매출액을 각각 3조7000억원, 4조2000억원, 5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3102억원, 4030억원, 5643억원으로 성장세를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