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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자산수명을 연장하는 재무전략 실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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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장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 200년의 통계자료를 보면 10년마다 수명이 2년씩 연장되고 있다. 1년이 14개월, 일주일이 9일, 하루가 30시간이 되는 것과 같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100세 인생’(원제 Life Shift)에 따르면 앞으로 선진국에서 1967년생의 절반은 91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된다. 1987년생은 97세, 2007년생은 2명 중 1명이 103세까지 살 것으로 추정된다. 인생 100세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고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4050세대, 길어지는 은퇴생활을 대비하라


지금의 4050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은퇴생활이 길어지고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 인생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수 인생을 바라도 현실적으로 긴 수명을 고려 할 때 노후생활비, 건강관리, 의료와 간병 문제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노후생활에서 질병치료나 입원, 요양시설 입소 등으로 많은 돈이 지출될 가능성이 있다. 충분한 생활자금을 저축해 두었어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노후자금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 심신의 쇠약, 인지능력의 감소 등 예상치 못한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인지능력이 감소할 경우 금융사기에 노출되거나 자산관리를 적절히 하지 못해 자산이 조기에 고갈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현역 시절부터 장수 리스크에 대비해 개인의 ‘자산수명’을 늘리는 대책이 필요하다. 자산수명이란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지금까지 적립한 자산이 모두 고갈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길어진 노후생활에서 필요한 노후자금을 생각할 때 공적 연금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에 대비하여 현역 시절에 자산적립을 통해 저축을 늘리고 정년 후에 인출 계획을 세우지만 현재 90세를 넘어 장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당초 충분한 저축액을 준비했더라도 예상보다 일찍 소진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노후자금을 적립할 때 인출할 수 있는 기간(자산수명, 돈의 수명)을 예상해볼 필요가 있다.

노후에 건강수명은 자산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강수명이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말하는데 이러한 건강수명이 짧으면 질병 또는 간병 기간의 연장으로 지출이 늘어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현역 시절부터 정기검진과 운동·식사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건강수명을 늘리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질병이나 장애 등 건강수명의 단축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현역 시절부터 자산수명을 연장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퇴직 후의 생활비는 근로수입, 연금수입, 자산수입으로 구성된다. 이 3가지 수입을 조합하여 필요한 시점에 활용하면서 자산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현역 시절부터 3가지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사전 대책이 필요하다.

연금수령 전까지 근로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면 퇴직금이나 보유한 금융자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전문자격증 취득, 직업교육 등을 통해 재취업 기회를 잡아 현역기를 연장해 자산수명으로 연장 할 수 있다.

연금수입(공적연금)은 현역 시절의 연봉 수준과 저축액, 납입기간에 따라 결정될 수 있지만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해 부족한 노후자금을 추가할 수 있다.

이자 및 배당수입 등 자산수입을 확보하려면 노후자금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퇴직 후 적절한 방법으로 인출하면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법도 있다. 따라서 길어지는 은퇴생활을 생각할 때 정년 후에도 보유한 자산을 운용하면서 사용하는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요약해서 말하면 정년 후 자산관리와 인출대책만으로 자산수명을 연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역 시절부터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일을 통해 근로수입을 확보하는 대책, 연금수입을 추가하는 대책, 장기적으로 자산수입을 확보하는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40세부터 20년 후를 전망한 재무계획을 세워라


인생 100세 시대에 늦어도 40대부터 본격적으로 노후 자산수명을 연장하는 대책을 실천해야 한다. 40대는 아직 인생의 반환점에는 오지 않았지만 자신의 부모와 친지들이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는 시점이다. 40대에 노후준비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10년 후, 20년 후 인생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실천할 필요가 있다.
40대에 명확한 인생계획과 재무계획을 세워 두지 않으면 노후자금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많다. 주택담보대출 상환, 자녀교육비, 장래 자녀결혼 자금 등을 고려할 때 노후자금을 모으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40대부터 노후생활을 대비하여 인생계획과 재무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재무목표(지표)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많은 경우 40대는 자녀 교육비가 많이 필요한 연령대이지만 주택담보대출 상환 문제도 안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정년 전까지 주택대출을 상환한다면 정년 후 안정된 생활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정년 퇴직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완제하기 위한 재무계획은 매우 중요한 대책이다.

또한 40대는 인생 100세 시대에서 장기분산 투자의 장점인 ‘시간’의 혜택을 충분히 전망할 수 있는 시점이다. 자신의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사용해 착실하게 꾸준히 자산을 적립해 나가야 한다.

50대, 정년 후 수지 차를 파악하고 개선책을 실천하라


인생 100세 시대의 반환점을 도달한 50대는 경제적 책임이 무거운 연령대다. 20~40대에 비하면 소득과 보유자산이 많지만 가계지출도 많다. 자녀 교육, 자녀 결혼, 부모 간병, 예상치 못한 조기 퇴직 등 새로운 인생 과제와 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기이다.

50대는 정년 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그려 보고 정년 후 현실적으로 예상되는 수입을 파악해 보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장래 수령할 공적연금(국민연금 등) 수입, 노후를 대비한 금융자산을 파악해 보아야 한다. 그 시점에서 보유자산과 부채 등을 가시화하고, 노후생활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정년 후에는 필요한 생활비를 확보하는 관점에서 정년 전에 부채상환을 최대한 제로화할 필요가 있다.

가계지출도 점검해야 한다. 현역 시절의 가계지출은 퇴직 후에 줄이기 어렵다.

따라서 장래 가계지출에 관해 필수 지출, 예비 지출 등 항목을 구체화하여 월·연별 가계지출 규모를 확정해 보고 장래 예상되는 수입과 보유자산을 바탕으로 가계지출이 적정한지 점검하여야 한다.

퇴직 후 수입과 지출을 파악했다면 수지(收支)의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퇴직 후 연금수입이 충분하지 않거나 금융자산이 부족할 경우 재취업을 통해 부족한 소득을 확보해야 한다. 50대에 조기 퇴직으로 재취업을 선택할 경우 기존에 주된 직장에서 익숙한 업종에 취업하기는 상당히 어렵고 재취업을 통해 받는 급여는 이전의 수입보다 크게 줄어든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만일 재취업을 통해 얻는 소득으로도 여전히 수지를 개선하기 어렵고 자산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장래 주택자산의 활용한 현금화 대책, 주거비나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싼 지방 이주도 하나의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은퇴 후 2인 가구의 적정 생활비는 월평균 324만원이 필요하다. 50대라도 퇴직 후에 아직 20~30년의 인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계획적으로 자산을 꺼내 쓰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장래 20~30년의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퇴직 전부터 장기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현역 시절부터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면 계속해서 유지하고 그 후에도 계획적으로 자산을 인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은퇴생활은 점차 길어질 것이고 아무런 대비책이 없다면 보유자산은 조기 고갈될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자산을 적립할 수 있도록 적어도 40대부터는 장기적으로 자산수명을 연장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서는 전 국민의 노후준비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해피투모로우30’ 교육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교육은 무료이며 상품의 홍보나 권유는 없다. 본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형종 경영학 박사,베가라이프컨설팅 대표,
RMI보험경영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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