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사후서비스(AS) 부문의 고성장과 10년 내 최고 이익률, 고부가 제품군 성장에 따른 핵심 부품 믹스(Mix) 개선, 판가 인상과 개발비·충당금 회수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사의 생산 둔화와 신공장 초기 비용이 있다"며 "하지만 AS 부문 고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현금 흐름과 전장 중심의 핵심 부품 내 믹스 개선,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전동화 거점들도 초기엔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이익 기여도를 높여갈 것으로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현대모비스는 주가수익비율(PER) 5배 후반,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내달 1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통해 발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4조18억원, 영업이익은 31.6% 늘어난 9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36% 웃돌았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