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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누가 되든 '아메리카 퍼스트'…유비무환 전략 담은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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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출신이자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와 최초의 유색인종·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개성이 뚜렷한 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미국의 운명은 어떻게 바뀔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트럼프 2기’는 더 강력할 것”
2016년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기존의 대통령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버리고 자국의 이익을 가장 우선에 두겠다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웠다.


외교부 북미국장 및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 등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석좌교수가 쓴 <트럼프의 귀환>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그의 재집권 전략 등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트럼프 2기’는 더욱 강하고 빠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제 공화당 내에서 그를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에서다. 저자는 트럼프의 목표인 미 제조업 재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동시에 미래 첨단산업에서 미국의 과감한 협력을 얻어내는 등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의 개입>은 ‘트럼프 2기’에 대비해 한국이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주한미군 분담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주국방과 독자적 핵무장의 길을 확보하라고 조언한다. 중국이 주도하는 산업망에서 하위 국가가 되기보단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경제적 번영을 추구하라고 충고한다.


두 사람이 속한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파악하는 것도 앞으로 흘러갈 미국 정세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승리의 비결>은 미국 민주당의 200년 역사를 다룬 책이다. <트럼프는 선택되었을 뿐이다>는 트럼프가 급부상한 배경에 있는 보수 언론인 러시 림보와 공화당을 분석한다.
○밥 우드워드 <전쟁> 현지서 화제
두 후보의 자서전도 있다. 트럼프는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부터 자서전을 여러 권 썼다. 그중 가장 유명하고 많이 읽힌 책은 <거래의 기술>이다. 이 책은 1987년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고,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역주행’을 했다. 트럼프는 대중이 자극적이고 화려한 볼거리에 압도당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가 정치인이 된 후 다소 무리한 ‘막말’을 쏟아내면서 지지층을 확보한 배경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책을 두고 “그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 출간한 자서전 <우리가 가진 진실>도 그가 후보로 지명된 후 화제가 됐다. 자메이카 출신 흑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자서전에서 흑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진보적 가치관을 강조한다. 어릴 때 자신을 흑인 민권운동 시위 현장에 데리고 나간 부모를 ‘롤 모델’이라고도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엄마는 미국이 동생과 나를 흑인 소녀들로 여길 것이란 점을 알았으며, 우리를 자신감 있고 자랑스러운 흑인 여성들로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화제가 된 책도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전쟁(WAR)>이다. 이 책엔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밀착, 이중적인 해리스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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